이순신의 난중일기 (황원갑)
2016.10.11 15:44
이내원
이순신의 <난중일기> – 인생의 길잡이 되는 국민필독서
황원갑 <역사소설가>
– 정유년 9월 15일 계묘. 맑음. 조수(潮水)를 타고 여러 장수를 거느리고 우수영 앞바다로 진을 옮겼다. 장수들을 불러 모아 약속하기를, 병법에는 죽으려 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고 했고, 또 한 사람이 길을 지키면 천 사람을 두렵게 할 수 있다고 했으니 지금 우리를 두고 이름이라, 너희 여러 장수가 조금이라도 영을 어긴다면 즉각 군율대로 시행하여 작은 일일망정 용납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두 번 세 번 엄중하게 다짐을 받았다. 이 날 밤에 꿈을 꾸었는데, 어떤 신인(神人)이 지시하면서 말하기를, 이와 같이 하면 크게 이기고, 이와 같이 하면 지게 된다는 꿈이었다. –
이순신 장군의 <난중일기>의 한 대목이다. 정유년은 선조 30년(1597)이고 음력 9월 15일은 명량해전 바로 전날이었다.
<난중일기>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7년 동안 진중에서 쓴 일기이다. 임진왜란이 일어난 선조 25년(1592) 임인년 정월 초하루부터 공이 순국한 마지막 싸움인 노량해전 이틀 전인 선조 31년(1598) 무술년 11월 17일까지의 기록이다. <난중일기> 초고본은 모두 8책으로 국보 76호로 지정되었으며, 현재 충남 아산 현충사에 보존되어 있다. <난중일기>는 이따금 날짜를 건너뛴 부분도 있지만, 하루가 멀다 하고 치열하게 벌어지는 전투의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거의 빠짐없이 기록된 전쟁일기로서, 임진왜란의 전개 과정은 물론, 인간 이순신에 관한 연구에 있어서도 빼놓을 수 없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.
<난중일기>에는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전선의 하루하루, 쉴 새 없이 벌어지는 왜적 함대와의 전투 등 전쟁에 관한 기록뿐만 아니라, 나라와 겨레의 참상을 걱정하는 불타는 애국심, 팔순 노모의 안위를 염려하는 지극한 효성심, 부하 장졸을 때로는 너그럽게 포용하고 때로는 엄하게 다스리는 최고사령관으로서 추호도 사심 없는 신상필벌의 자세 등 지도자가 갖춰야 할 탁월한 통솔력까지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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